프랑스 검찰은 전날 15시간이 넘는 경찰의 구금조사를 받은 사르코지를 판사매수 및 권력남용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수사 당국의 정식 기소는 혐의에 대한 '중대하고 일관된 증거'가 있을 경우 이뤄지며 권력남용 혐의에는 최대 징역 5년형까지 선고된다.
사르코지는 전날 파리 근교 낭테르에 있는 경찰 반부패 팀에 출두해 프랑스 역사상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에서 구금조사를 받았다.
사르코지는 그동안 자신과 관련돼 제기된 각종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변호인의 전화를 도청한 수사 당국을 "(동독의 악명높은 비밀경찰인) 슈타지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르코지 소속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도 정치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 프랑수아 코페 UMP 전 대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음해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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