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2014년 상반기 주택시장동향' 분석…매매는 '지방'·전세는 '수도권' 상승 주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격은 지방, 전셋값은 수도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은 2일 '2014년 상반기 주택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은 0.78%, 전셋값은 1.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주택시장은 지난 2월 발표된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전후가 확연히 구분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대책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돼 주택 가격이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임대소득 과세 내용이 담긴 '2·26대책' 발표 이후 투자심리 위축과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수도권 매매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올 상반기 수도권은 0.60%, 지방은 0.94% 상승했다. 대구 3.54%, 경북 2.36%, 충남 1.3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남 0.43%, 전북 0.30% 등은 하락했다. 강원은 보합을 나타냈다. 아파트 1.25%, 단독주택 0.10% 상승한 반면, 연립·다세대는 0.07%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수급불균형이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장기간 전셋값이 상승한 수도권은 저렴한 전세를 찾아 서울 외곽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주요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근로자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지역별 전셋값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57%, 1.20% 상승했다. 대구 3.47%, 인천 2.98%, 경기 2.85%, 서울 2.05% 순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2.82%, 연립주택 0.79%, 단독주택 0.12% 순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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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는 대구 달서구의 집값이 5.30% 상승,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경기 군포 1.99%, 충남 계룡 1.36% 등은 하락률이 컸다. 전셋값은 경기 고양 일산서 5.89%, 경기 성남 분당 5.87%, 대구 달서 5.53% 등이 크게 상승한 반면, 전남 목포 0.94%, 전북 전주 완산 0.76%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지난해 12월 61.8%에서 지난달 62.5%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올 하반기 주택 경기도 밝지 않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완화와 임대소득 과세 등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소득 과세 방침의 완화와 재건축 단지의 사업추진 속도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금융규제의 제한적 완화,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현재 논의 중인 사안들의 국회를 통과하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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