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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문 닫는 비엔지證…금투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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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지증권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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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업황 악화로 적자에 허덕이던 비엔지증권이 설립 14년 만에 회사 문을 닫기로 했다. 증권업계에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사를 둘러싼 판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비엔지증권은 2000년 5월10일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위탁매매 전문 금융투자회사다. 2008년 최대주주였던 엄봉성 씨가 두산 그룹에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후 유상증자에 나서 자본금이 4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중소형사들이 난립한 증권업계에서 특화된 강점이 없이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임직원 수는 41명에 불과하다.
비엔지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 1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고 이후에도 당기순이익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뿐이었다. 2011년에는 순익이 579만원에 불과했고 2012~2013년에는 각각 13억원, 17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은 42.5%다. 잉여금이 바닥나면서 유보율(잉여금/자본금)도 -42.0%를 기록 중이다.

특히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90.4%로 파산 위기에 몰린 한맥투자증권(-895.1%)을 제외하고 전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낮았다. 업계 평균치인 471.3%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비엔지증권의 NCR은 지난달 말 현재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50%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추가로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두산 그룹은 증자보다는 청산을 택했다. 어차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비엔지증권의 투자자예수금은 270억원으로 예수금이 1조원대가 넘는 중대형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최대주주는 두산캐피탈로 지난해 말 현재 지분 97.8%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을 뿐 별도 지점은 없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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