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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中·日 증시 떠난 자금 동남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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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증시 1~6월 두자리수 상승…中 기업 실적, 2년래 가장 부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급격한 자금이탈 탓에 '아시아의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동남아시아 주식시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동남아 증시가 중국·일본의 두 공룡 증시를 제치고 올해 상반기 아시아에서 가장 선방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인도·인도네시아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올해 상반기 약 19% 뛰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승률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인도와 함께 지난해 '취약 5개국'으로 묶여 있던 인도네시아 증시도 지난 1~6월 19% 넘게 상승했다.

이들 두 나라는 올해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라는 정치 이벤트로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저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재정적자 축소 노력 및 보조금 삭감 같은 조치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증시 역시 상반기에 16% 랠리를 보였다. 필리핀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7%다. 2년만에 처음 6%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필리핀 경제는 여전히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악재 아닌 호재가 됐다. 태국의 SET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 뛰었다. 특히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지난달 하순 이후에만 6% 넘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쿠데타에 의한 불확실성 확대보다 장기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의 종식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미국이 초저금리 유지 방침을 밝히고 투자자들의 고수익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것이 동남아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일본·중국 증시의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해 50% 넘게 폭등했던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7.3% 빠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3번째 화살'로 불리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자들로서는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구조 개혁이 여전히 미덥지 않다.

본격적으로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증시의 신음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 이상 하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상반기 3.6% 더 빠졌다. 많은 부채, 부동산 시장 냉각, 정부의 소극적인 경기부양 의지가 겹쳐 경기둔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2년만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올해 주당 순이익은 5.64달러(약 5720원)로 2012년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총 순익이 지난해보다 41% 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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