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용등급 잇단 강등…구조조정 가속화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들어 대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이으며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부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회사채(무보증 선순위 기준)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총 20개사에 달했다. 2003년 상반기 25개사의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3개에 불과했으나 4월 5개, 5월 3개가 강등됐다. 이달 들어서는 무려 9개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60,9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66% 거래량 386,946 전일가 60,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재평가' 업종 주목…"앤스로픽 20배 대박" SKT, AI 판 까는 통신사들[주末머니] KT '고객보호365TF' 발족…"예방 중심 보호 체계로 전환" 인사권 통제 내려놓은 KT 이사회…박윤영 대표 책임경영 무게 계열사인 KT캐피탈(AA-→A+)과 KT렌탈(AA-→A+)을 비롯해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캐피탈(A0→A-)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졌다. 한진그룹의 대표 회사인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4,550 전일대비 550 등락률 -2.19% 거래량 1,719,119 전일가 25,1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대한항공, 英 스카이트랙스 선정 5성 항공사…6년 연속 최고 등급 대한항공, 글로벌 동맹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 선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BTS·블랙핑크 만난다 도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내려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62,0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1.49% 거래량 568,870 전일가 469,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숨고르기 가능성? 자금 이동 속 ‘실적주’로 시선 전환 상승 전환 코스피, 6700도 터치 개별종목은 물론 ETF 거래까지 가능한 연 5%대 금리 주식자금 출시 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떨어뜨렸다. 포스코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한 것이다. KT도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AAA 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4일에는 동부그룹 주요 계열사인 DB DB close 증권정보 012030 KOSPI 현재가 2,010 전일대비 40 등락률 -1.95% 거래량 1,679,466 전일가 2,0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DB, 525억 규모 DB손보 주식취득…지분율 0.85% 총수일가 책임 안지는 미등기임원인 회사 163곳 정의선·구광모 등 '회장님' 젊어졌다…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회장·부회장 83명 와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이 BBB0에서 투기등급 직전 수준인 BBB-로 강등됐다. 이뿐 아니라 KG스틸 KG스틸 close 증권정보 016380 KOSPI 현재가 7,030 전일대비 270 등락률 +3.99% 거래량 2,416,264 전일가 6,76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KG스틸, 대한전선 주식 954만주 취득…지분율 4.87% KG스틸, 케이카 5500억 인수 계약 체결 [특징주]트럼프 철강관세 50% 예고에…세아제강 6%대↓ · 동부건설 동부건설 close 증권정보 005960 KOSPI 현재가 9,630 전일대비 20 등락률 -0.21% 거래량 115,847 전일가 9,6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동부건설, 3341억원 규모 신내동 모아타운 정비사업 수주 서울 정비사업 77조에 AI발 원전까지…부실 털어낸 건설사, '쌍끌이 반등' 오나[부동산AtoZ] 동부건설, 지난해 영업익 605억…매출 4.2%↑ ·동부인천스틸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에 따른 추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동부그룹 전반의 구조조정 진행에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재무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발행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이라면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적이 저하된 기업들을 위주로 연쇄적인 신용등급 변경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 비중이 상향 비중보다 높은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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