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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자 절반, 같은 지역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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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지역 5곳 최근 입주자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주택경기가 침체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입주자 절반 이상은 해당 지역 내에서 거주하던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분양 단지 입주자의 지역 내 이동 비율이 높았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자 특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용인, 고양, 인천 연수구, 김포, 파주 등 5개 지역의 최근 2년 내 신규 아파트 입주자의 43~60%는 해당 지역 내에서 이동했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60%로 가장 높았고 인천 연수구 57.5%, 용인 53.3%, 파주 50.8%, 김포 43.3%의 순이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이 대표적인 주택경기 침체지역으로 꼽히는 이들 지역의 신규 입주단지 59곳, 입주자 3만746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토대로 이들 지역의 특성을 비교하면, 고양은 전셋값 상승으로 대출을 활용해 신규 아파트를 구매한 실수요 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최근 입주자들의 주택담보대출금액이 고양 평균보다 17%, 미분양 단지의 경우 46%나 많았다. 또 미분양 단지 입주자의 68.9%는 고양 내부에서의 이동했고 일반 단지는 서울 은평구에서 28.4%가 유입됐다. 서울 구시가지에서 수도권 인근의 신규 아파트로 옮겨가는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셈이다.

인천 연수구는 인근의 남동구, 남구, 부평구를 더할 경우 대부분(94.5%)이 인천 내 이동이었다. 이 외엔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에서 옮겨왔다. 특히 연수구 송도신도시가 코어마켓(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최근 2년간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가와 전세가가 연수구 평균 대비 각각 61.8%, 35.2% 비싼데다 이 지역 내 미분양 단지와 1년 이내 입주자의 소득이 연수구 전체 평균보다 24% 높았다. 따라서 인천시내 구도심 곳곳의 고소득층이 송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용인도 인근의 수원시, 성남시에서 온 인구를 더하면 전체의 86.8%가 같은 지역 내에서 이동했다. 특히 일반 단지에 비해 미분양 단지의 용인 내부 이동 비중이 높았다. 일반 단지의 경우 용인 지역민의 비율이 48.8%였는데 미분양 단지에서는 71.7%까지 올라갔다. 건산연은 낮은 가격 때문에 신규 단지를 선택했다기보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 실수요자 주택 구매 등이 작용한 결과로 추정했다. 1년 이내 입주자의 소득이 용인 평균 대비 15% 높았고 신규 단지의 매매가가 용인 평균에 비해 높은 점 등이 이유였다.

파주는 기존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입주자의 94.2%가 파주 또는 인근의 경기 고양시에서 왔으며, 서울·수도권 지역에서의 이전 비율이 미미했다. 이는 기존 파주, 고양의 신규 아파트에 대한 매매, 전세 수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내부 이동 비율이 40%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는데, 인근 서울 강서구로부터의 이주 비율(17.2%)을 더해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신규 아파트는 주로 매매보다는 전세 수요가 주도했다. 전세자금 대출 비중이 4.8%로 조사 대상지역 중 가장 높았고 1년 이내 입주자의 소득도 김포 평균 대비 15% 낮았다. 최근 전셋값 상승과 맞물려 인근 지역에서 싼 값에 전세를 얻으려 이동한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건산연은 ▲고양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된 시장 ▲인천 연수구는 인천의 코어마켓 ▲용인은 신규 아파트 선호 시장 ▲김포는 낮은 전세가가 주도한 시장 ▲파주는 고양·파주권역의 독립적 시장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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