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 318개의 상임·비상임 이사 3091명 가운데 여성은 350명으로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부처별로는 국토교통부 산하 23개 공공기관의 임원 230명 중 여성이 5명(2.2%)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12개 공공기관의 임원 116명 가운데 3명(2.6%)이 여성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1개 공공기관의 임원 453명 중 15명(3.3%), 해양수산부는 16개 공공기관의 임원 142명 중 6명(4.2%)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33개 공공기관의 임원 453명 중 여성이 91명(20.1%)으로 타 부처에 비해 여성비율이 높았다.
정치권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해 제시한 '30%룰'을 충족하는 공공기관은 24개로 정체의 7.5% 수준에 그쳤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대한 법률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처럼 공공기관에 여성 고위직이 적은 이유로는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가 손꼽힌다. 출산, 육아부담으로 경력단절이 일어나기 쉬운 여성에게는 역량을 발휘할 기회나 승진 기회가 잘 부여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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