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도에 위치한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달 30일 애월읍 인근의 5m 수심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Hapalochlaena lunulata)’ 가 발견됨에 따라 지역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0㎝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의 맹독을 지닌 종이다. 1㎎의 맹독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으로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파란고리문어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맨손으로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준철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생물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는 특히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가진 물고기류, 해파리류, 문어류 등은 맨손으로 취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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