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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이라크 투자자들…'디폴트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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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프런티어 마켓에서 부도 위기국 전락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내전 위기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이라크에 디폴트 경고등이 켜졌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몇 년 간 수익률 높은 프런티어 마켓으로 주목 받던 이라크가 부도 위기국으로 전락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채권시장 규모는 27억달러(약 2조7527억원)로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사후인 2006년 국제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후 낮은 부채, 높은 외환보유고, 풍부한 오일머니 덕에 신흥국에서 등 돌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라크 전쟁 직후인 2004년 국내총생산(GDP)의 330%였던 이라크의 정부부채는 올해 초 31%까지 감소했다. 미국 뮤추얼펀드 프랭클린 템플턴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속속 이라크 채권시장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사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러시아 투자은행 VTB캐피털에 따르면 19일 이라크의 14년물 국채 금리는 0.9%포인트 오른 7.31%를 기C록 중이다. 3년만의 최고치다.
영국 금융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국가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이라크의 5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수개월래 최고인 4%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포인트보다는 낮다. 하지만 최근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부도를 맞게 될 경우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채무재조정 같은 절차가 이라크에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배짱 두둑한 투자자도 이라크에 계속 남아 있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라크 경제에 하방 요인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영국계 로펌 링클레이터스의 스테판 루스벨드 파트너는 "부도위기시에 채권자들이 참여해 국가채무를 조정하는 국제적 규범이 이라크에는 없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제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거나 부도를 선언할 경우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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