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품은 아파트, 주말이 달라진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문화생활까지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주민편의시설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단지에서 멀더라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이용하게 되는 수영장이나 농구장, 실내체육관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면 주말 여가시간은 매우 풍성해 질 수 있다.

아트센터나 전시관 등이 가까운 지역은 고급 문화생활을 집 앞에서 생활화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 사는 곳에 대한 자부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사들도 이런 요소가 잘 갖춰져 있을 경우, 분양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일대에는 스포츠와 문화, 휴식공간 등이 어우러진 복합 스포츠문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치가 기대될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경제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역시 단지 인근에 행정·교육·문화·복지·체육시설 등을 통합 설치해 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시설인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곳곳에 건립되고 있어, 인근 아파트는 우수한 생활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결정함에 있어 교통, 분양가, 브랜드 못지않게 문화생활환경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며 “다양하고 편리한 시설은 물론 수준 높은 강사들의 강의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주민편의시설 인근 단지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분양 중인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인 ‘수원 아너스빌위즈’는 장안구에서도 알짜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와 바로 인접한 수원야구장은 약 290억원을 들여 올 8월까지 약 2만5000석 규모의 프로야구 신생팀 KT위즈의 홈경기장으로 업그레이드되며 VIP실과 스카이박스, 가족석, 테이블석, 바비큐석 등 관중 친화적 구장으로 업그레이드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에 발맞춰 올 7월 완공예정인 수원 국민체육센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이 일대에 스포츠와 문화,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스포츠문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최고 45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5층 2개동, 전용면적 59~128㎡, 8개 타입 총 798가구로 구성되며,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이 78%를 차지해 수원 분양 아파트 중 경쟁력이 높다.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반도건설은 오는 27일 ‘세종 반도유보라’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세종시의 자랑인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바로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보다 손쉽게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H1블록은 1-4생활권의 마지막 부지로 BRT 정류장이 바로 인접해있어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행정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특히 단지 내 상가인 ‘카림 애비뉴’는 세종시 최초로 230m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되면서, 카림 라시드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이고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을 중앙광장과 길,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분양 중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바로 옆에는 총 4만907㎡ 규모의 인천아트센터 문화단지가 개발되고 있다. 1760석 규모의 클래식전용 콘서트홀과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현대미술관이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 또한 이 단지 동쪽으로 41만㎡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펼쳐져 있다. 국내 최초로 해수를 끌어와 공원 내 조성된 연장 1.8㎞의 인공수로에는 12인승 수상택시가 운행되고 있으며 ‘산책공원’ ‘테라스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공원이 주거 쾌적성을 더해준다. 게다가 인근 근린공원에는 오는 7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캐러밴 오토캠핑장이 오픈예정으로 있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단지 지하 1층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A39블록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문화디자인밸리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우수한 문화환경을 도보권 내에서 누릴 수 있으며, 자연 속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및 의료시설 등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 69~85㎡ 총 827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서울 강남까지 20분대로 주파 가능한 교통수단인 GTX 동탄역(가칭)도 인근에 생길 예정이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