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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법인세 낮추자 기업 들어온다" 닛케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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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법인 실효세율이 글로벌 기업이 본사 입지를 결정하는 데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사례를 들어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본사를 스위스로 옮겼다가 영국으로 재이전하기로 한 미디어회사 인포르마를 예로 들었다. 미디어회사 인포르마는 2009년 6월 본사를 스위스로 이전했다.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늘어나는 세금을 피하는 방법으로 본사 이전을 택했다. 영국의 조세체제가 인포르마를 해외로 나가게 하는 요인이 됐다. 300년 역사의 이 회사는 지난달 말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데 대해 주주의 동의를 받았다.
닛케이는 많은 영국 기업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운영한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의 법인 유효세율이 12.5%로 영국의 21%보다 낮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다시 기업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는 구호 아래 법인 실효세율 인하를 추진해왔다. 2010년 28%였던 법인 실효세율을 올해 21%로 낮췄고 내년에는 20%로 인하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혁에는 특허로 수입을 많이 올리는 기업에는 조세를 감면해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영국 정부가 세율을 낮추자 인포르마를 비롯한 영국 기업 외에 외국 업체도 영국에 본사를 설립하고 있다. 지난달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회사 본사는 튜린이나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런던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튜린은 피아트의 본사가 있는 곳이고 미국 디트로이트는 크라이슬러 본사 소재지다.
일본 기업은 영국에서처럼 본사를 해외로 옮기지는 않지만 사업부문을 조정하는 경우 일본을 떠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예컨대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멘스와 내년 1월 철강생산기계 부문을 통합하기로 하면서 본부를 영국에 두기로 했다. 두 회사는 영국에 생산기반을 가동하지 않는데도 이렇게 결정했다.

도쿄 일렉트론은 지난해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합병하기로 하고 통합 반도체설비 회사의 지주회사를 네덜란드에 세우기로 했다. 네덜란드 법인세가 낮아서 내린 결정이다. 이밖에 파나소닉과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이 사업부문을 법인세가 17%로 낮은 싱가포르에 재배치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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