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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원두커피' 급성장...커피전쟁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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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커피 시장에서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볶아서 분쇄한 커피로부터 커피액을 추출하고 이것을 건조ㆍ분말화한 것을 말한다. 크림이나 설탕은 들어있지 않다.

17일 AC닐슨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전만해도 500억원대에 불과하던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지난해 12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3년새 14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는 계속돼 30% 이상 성장한 15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4월 기준 동서식품의 '카누'가 84.9%로 독보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네슬레의 '수프리모'가 6.0%, 남양유업의 '루카'가 5.5%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아직까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규모가 일반 커피 믹스의 10%에 불과한 만큼 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전문점 커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무실과 가정에서 전문점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지난해가 모든 식품업체들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 가세한 경쟁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루카, 수프리모 및 커피전문점의 스틱 커피 등과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수프리모는 영화배우 이병헌을 CF 모델로 기용,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한창이다. 특히 1987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인지도 있는 톱 모델을 네슬레가 기용한 것은 처음이다. 즉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방증이다.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등도 강력한 유통망을 이용해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이디야커피, 스타벅스, 할리스, 커핀그루나루 등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들은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가 아닌 직영ㆍ가맹점을 통한 판매를 고수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고급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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