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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우리와 '순우Lee' 운명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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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 1주년, 그가 해낸 것과 해낼 것 따져보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1년 전 취임 일성으로 밝힌 성공적인 민영화 달성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우리은행 민영화는 올해 말까지로 정해진 그의 임기 동안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 회장의 지난 1년은 그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혔던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으로 압축된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절반으로 생각한다'는 뜻의 이 말대로 이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 실패를 거듭했던 우리금융 민영화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1차 지방은행 매각과 2차 증권계열 매각을 마쳤다. 난관도 많았다. 지방은행 매각의 발목을 잡았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하 조특법) 처리가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은 조특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지방은행 분할을 철회할 수 있다는 '배수의 진'을 치면서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기되던 조특법 통과를 이끌어냈다.

오는 23일 매각 방안이 발표되는 우리은행 민영화는 이 회장이 남은 임기 동안 꿰어야 할 마지막 단추다. 정부는 보유 지분 56.97% 가운데 30%는 통째로 매각하고, 나머지 26.97%는 과점 주주 3∼5곳에 10% 미만으로 나눠 매각하는 '투트랙' 방식을 확정했지만 경영권을 염두에 두고 30%를 인수하기 위한 유효경쟁이 성립될 지가 변수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 민영화가 완료될 때까지 이 회장이 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영화와 달성과 함께 이 회장이 3대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던 조직혁신, 경영효율화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지주 조직을 절반으로 줄이는 슬림화를 추진하면서 자회사 대표들의 일괄사표를 받아 책임 경영을 목표로 한 인적 쇄신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이 최소화된 것은 이 회장이 조직 장악력과 확고한 리더십 입증한 것이라고 금융권은 평가했다. 또한 과거에는 때마다 뒷말이 무성했던 인사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실적 측면에서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대기업 부실 등으로 인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는 민영화 추진 과정 속에서도 1분기에 당기순이익 322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53.6%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 주가 역시 1년 전 주당 1만970원에서 1만2000원대로 올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방은행 분할과 증권계열 자회사의 매각이 실질적으로 모두 종료됐고 고객가치 극대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향후 진행될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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