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척시의회와 긴밀히 협조해 정당한 방법인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원전 반대를 공약으로 내 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도 정책 공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삼척시에서 '원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원전 반대에 대한 삼척시민의 열망이 아니겠느냐"면서 "96% 이상이 원전 건설에 찬성했다는 서명은 공무원과 환경단체가 조직적으로 가담해 이중서명하는 등 허위 명부"라고 주장했다.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선 "안전성 문제 때문"이라며 "우리 시대만 잘 살자고 원전을 유치해선 안 되고 후손에게 재앙을 물려줄 순 없다"고 전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원전 가동을 줄이고 대체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육성하는데, 우리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투자 부분이 세계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라며 "늦었지만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빨리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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