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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대박 또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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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만난 UAE 왕세제 "한국 원전 선택 잘했다"
UAE "원전 4기 더 짓는다"…추가 계약 기대감 커져


[아부다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국형 원자로가 국제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을 계기로 추가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09년 이후 추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원전수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모하메드 UAE 왕세제는 "한국형 원전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아부다비를 방문한 압둘 할림 말레이시아 국왕에게 "한국 원전을 고려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한 사실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 같은 신뢰감은 이날 오전 한국형 원전1호기 원자로가 성공적으로 설치된 데 따른 UAE 측의 긍정적 평가에서 비롯됐다. 원전의 심장인 원자로는 가장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희용 한국전력 원전수출본부장은 "원전1호기 사업이 인프라 건설 단계에서 벗어나 내부 핵심장비 설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자로 설계를 맡은 두산중공업의 김하방 부사장은 "그간 경쟁국들이 우리의 기술력을 폄하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성공적인 원자로 설치로 이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ㆍ두산중공업 등은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2009년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바라카 지역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의 관심은 UAE 원전 5∼8호기의 사업권을 누가 따느냐에 쏠려있다. UAE가 아직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는 없지만 바라카 지역에 추가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일본ㆍ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UAE 발전계획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주도하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한국 원전에 호의적 평가를 내리고, 1호기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우리 측의 수주 전망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1∼4호기 수주금액이 186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만큼, 5∼8호기 사업은 또 다른 '원전대박'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원전운영전문회사 '나와 에너지(Nawah Energy)' 설립에도 UAE 측과 합의했다. 2017년 준공 후 원전1호기 운영을 맡을 나와 에너지는 ENEC와 한국전력이 82대 18 지분율로 참여하는 조인트벤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ENEC가 독자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한전과 협력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그만큼 우리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와 에너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운영서비스 지원을 위한 별도의 계약도 올해 내 체결하기로 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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