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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아빠, 또 우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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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CC클래식 최종일 연장혈투 끝 2개 대회 연속 우승, 최준우 2위

김우현이 보성CC클래식 최종일 연장전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캐디를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김우현이 보성CC클래식 최종일 연장전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캐디를 끌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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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 우승 보너스는 1800만원.

'특급루키' 김우현(23)의 모자에 붙인 '바이네르(Vainer)'라는 로고가 바로 아버지 김원일(53)씨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다. 아버지가 타이틀스폰서인 셈이다. 계약금 4000만원에 '우승 시 보너스는 상금의 30%'라는 철저한(?) 계약서도 작성했다. 실제 2주 전 해피니스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3000만원을 받았다.
김우현은 아버지에게 용돈 20만원을 건네고 전남 보성으로 떠났고, 15일 보성골프장(파72ㆍ7062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보성CC클래식(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쳐 최준우(35)와 동타(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뒤 연장혈투 끝에 또 다시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에는 우승상금 6000만원, 보너스가 1800만원이다.

2007년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 이후 7년 만에 프로 데뷔 첫 우승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여 아버지를 더욱 기쁘게 했다. 올 시즌 첫 '멀티플 위너'다. "아들이 우승하면 프로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김원일씨는 약속대로 다음달 총상금 5억원 규모의 대회를 창설할 예정이다. "가장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스폰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해 동력을 만들었고,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막판 뒷심까지 유감없이 과시했다. 2, 8번홀에서 두 차례나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면서 16번홀(파3)까지 최준우에게 2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김우현은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5m짜리 장거리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고, 최준우의 18번홀(파4) 보기를 틈 타 기어코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최준우는 반면 72번째 홀에서는 1.2m,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다시 1.5m 파 세이브 퍼트를 연거푸 놓쳐 김우현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해피니스 우승 당시 입었던 의상은 물론 양말까지 똑같이 신었고, 후반 9개 홀에서는 공 번호도 행운의 7번만 썼다"는 김우현은 "사실 행운이 많이 따른 우승이었다"며 "상금랭킹 보다는 시즌 내내 성적이 꾸준한 선수에게 주는 대상이 탐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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