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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철도 납품비리' 감사원 감사관 연루 의혹 수사

최종수정 2014.06.13 13:53 기사입력 2014.06.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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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궤도공사 AVT사에 몰린 사실 주목…서울메트로 직원도 조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감사원 감사관과 특정 납품업체가 유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감사원 소속의 서기관급 감사관 A씨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사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냈다는 의혹을 확인 중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철도고 출신의 A씨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사업을 감사하면서 AVT 측과 교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철도시설공단과 납품업체들을 압수수색한 지난달 28일, A씨의 자택과 사무실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VT는 독일 보슬로사의 국내 수입·판매 업체다.

검찰은 2012년 KTX 운영·안전실태 감사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레일체결장치의 문제점이 지적된 이후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궤도공사가 AVT에 몰린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감사원은 AVT의 경쟁업체인 P사가 납품한 레일체결장치 부속품인 레일패드의 성능이 기준에 미달한다며 재시공을 요구했다. 이후 감사원이 요구한 성능기준이 특정업체에 편파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국토교통부는 철도시설공단에 레일패드와 관련한 내부 품질 기준을 삭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 궤도부설 공사에서 AVT에 납품을 몰아줬다. 또 2012년 8월 자재공급에서 P사를 배제시키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본부에 내려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감사원에 파견돼 근무하던 서울메트로 직원 김모(5급)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AVT사가 납품하는 보슬로사 제품을 적용하도록 설계된 콘크리트궤도 설치공법 'B2S'의 특허를 갖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자택과 개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특혜를 제공했는지, 또 이 과정에서 금품이나 로비가 오간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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