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고려대 대자보 '청와대로 향합니다'…학생 60여명 결국 경찰에 연행
고려대학교에 붙은 대자보가 연일 화제다.
이들은 "교수님들, 27년 전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 연세대 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던 87년 6월을, 전국에서 몇천명이 시위를 하다 경찰서로 연행되던 87년 6월을,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몇백만이 거리에서 만났던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든 사람들이 불의에 항거해 거리로 뛰쳐나왔던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라고 썼다.
이어 "내일, 당신들의 제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갑니다. 우리들의 6월을 맞이하러 거리로 나갑니다. 87년 6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거리로 나갑니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냈던 변화를 믿기에 거리로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이 사회와 그 전통이 만들어 낸 것이라 소리치러 나갑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오후 8시 청와대 앞길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학생 등이 참가하는 '청와대 만인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세월호를 기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던 60여명은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무더기 연행됐다.
고려대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고려대 대자보, 학생들이 생각이 깊네" "고려대 대자보, 대단하다" "고려대 대자보, 용기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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