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의 일간 코메르산트는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25%로 봤다. 코메르산트는 10일(한국시간) 보도한 월드컵 특집 기사에서 벨기에와 알제리의 16강 가능성은 각각 85%와 15%로 전망했다. 자국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코메르산트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박지성과 같은 스타급 선수가 없고 2002년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와 같은 유럽 출신 감독도 없다"며 "월드컵 무대에서 특출한 선수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빠른 패스와 움직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좋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축구팬들은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대했다. 광고마케팅 전문기업 DMC미디어가 9일 성인남녀 495명을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2014 브라질 월드컵 미디어 이용행태 예측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0.5%는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 1무 1패'로 전망한 팬이 29.7%로 가장 많았고, '2승 1패'와 '1승 2무'는 각각 17.6%와 13.7%로 나타났다. H조 조별리그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상대로는 전체의 58.8%가 벨기에(6월 27일 오전 5시)를 꼽았다.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가 27.9%,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가 13.3%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호남대 축구학과 경기분석팀(지도교수 홍성진)은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하겠다고 전망했다. 분석팀은 축구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요인(역대 월드컵 성적ㆍFIFA랭킹 등)과 외적요인(비행거리ㆍ시차ㆍ기온 등)을 통계기법으로 활용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국가별 순위 예측에서 1위는 브라질이었고, 2위와 3위는 독일과 스페인이었다. 한국은 24위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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