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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작업, 다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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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2명 선내 있을 가능성 커···4층 선미부분 집중 수색

세월호 사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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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름 간 주춤했던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이 지난 5일을 기점으로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12명의 실종자 중 대부분은 선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사망자가 사고해역으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등 실종자들의 유실 가능성도 커 실종자 전원 수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이하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9일 현재까지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민간 잠수사 사망 사고ㆍ풍랑특보ㆍ거센 유속 등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15일 간 멈춰 있던 수색작업이 다시 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남은 실종자 12명…선내 잔류 추정

5일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총 4명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세월호 참사 실종자는 총 12명으로 줄었다. 문제는 이들이 어디에 남아 있는가, 라는 것이다. 5일 이후 수습된 사망자 4명 중 사고해역에서 4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조씨를 제외하면 나머지 3명은 모두 선체 내부에서 수습됐다. 구조작업 초기부터 선체 내부에 부유물과 장애물이 쌓여 있고, 정밀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제기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실종자 중 대부분이 선체 내부에 잔류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6일 4층 선미 부분에 4.8m×1.5m의 외판을 절단했다. 구조당국은 9일 오전 현재 4층 선미 부분에 쌓여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4층 선미 부분에 실종자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큰 데다 부유물에 실종자들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선체 진입과 부유물 제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외판을 절단하고 장애물 제거에 나선 것이다.
◆현실화 된 유실…"예단하긴 어려워"

그러나 일부 실종자가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는 등 유실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5일 사고현장으로부터 40.7km 떨어진 전남 신안군 매물도 해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승객 조모(43)씨가 대표적이다. 구조 당국이 그물망을 5중, 6중으로 촘촘히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조씨의 경우처럼 시신 유실을 막지 못했다. 지난 3일에는 사고해역 인근 동거차도 해안에서 10여벌의 구명조끼가 떠내려 온 채 발견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고 해역인근에 발령된 풍랑특보 탓에 구조에 참여한 바지선ㆍ함정들이 대거 피항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한 일부 실종자들의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유실된 조씨의 시신이 사고 초기에 유실된 것인지, 혹은 사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떠내려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유실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도 "아직 어떻게 떠내려 간 것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유실 가능성을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신 사고대책본부는 선체에 114개의 차단봉을 설치하기로 했다. 깨진 창문을 통해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단봉으로 이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10일부터는 사고해역 인근이 유속이 다소간 빨라지는 '중조기'에 접어들면서 구조작업은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사고수습이 장기화되면서 사고대책본부는 6월 말까지 3단계 수색 계획을 펼칠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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