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우승으로 루이스와 접전, US여자오픈이 '분수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인비 vs 루이스'
세계랭킹 1위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내면서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4월에는 식중독으로 고생했고, 지난달 에어버스클래식에서는 급기야 1년 만에 '컷 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 루이스는 그 사이 시즌 2승을 일궈내며 박인비에게 뺏겼던 자리를 1여년 만에 되찾았다. 물론 박인비도 나쁘지는 않았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지만 3월 월드레이디스에서 우승했고, LPGA투어에서도 이 대회 직전까지 10차례 등판해 7차례나 '톱 10'에 드는 일관성을 과시했다.
지난주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오면서도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오히려 부담감을 떨치는 기회로 삼았다. 랭킹 2위로 밀리자마자 절정의 샷 감각과 주 무기인 '짠물 퍼팅'을 가동해 역전우승을 완성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주요 외신에서도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타이틀로 박인비를 재조명했다.
박인비는 이미 두 차례나 우승한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더 높다. 2007년부터 7차례 등판해 2승을 포함해 6차례나 '톱 10'에 들었다. 지난해는 더욱이 '메이저 3연승'이라는 위업을 곁들였다. 박인비 역시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절묘한 타이밍에 우승을 했다"며 자신감을 보탰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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