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영 "러시아전, 중원 싸움이 관건"
[마이애미(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
축구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이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해 미드필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4일차 전지훈련에 앞서 "러시아는 조직력과 패싱 플레이가 좋고 중원에서의 압박이 강해 어려운 팀"이라며 "미드필드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무리해서 공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역습을 지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왼쪽과 오른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영은 4-2-3-1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짝을 이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도 중용됐다. 기성용이 전방에 패스를 전개하는 공격의 출발선이라면 한국영은 수비의 1차 저지선으로 역할 분담을 한다. 그는 "특별히 공격과 수비에 대한 임무를 나누지는 않는다"면서도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주 임무인 수비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한국영의 플레이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김남일(37·전북)을 연상케 한다.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과감한 태클과 왕성한 활동량이 주 무기다. 지난해 6월 5일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과의 원정경기(1-1 무)에서는 김남일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그는 "(김)남일이 형보다 낫다고 할 수 없지만 같이 경기를 뛰면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았다"며 "불필요하게 많이 뛰어 체력을 허비하던 문제점을 고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월드컵 포지션 경쟁자인 박종우(25·광저우 부리)에 대해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고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운동장에서의 경쟁은 당연하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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