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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 M&A 판도 변화, "작은게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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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대형 M&A보다 규모가 작은 계약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도하게 돈을 써서 덩치만 키우기보다 전략사업에 집중해 M&A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기업들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최근 미국 DNA 염기서열 분석회사인 제니아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로 했다. 로슈는 이를 위해 1억2500만달러(약 1280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사업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경우 제니아 주주들에게 2억25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로 제니아는 로슈의 염기서열 분석 사업 부문에 완전히 통합된다.
로슈는 제니아의 인수로 DNA 염기서열 분석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티그룹은 료슈의 제니아 인수가 350억달러의 시장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꾸준히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온 로슈는 지난해 다른 DNA 분서업체인 미국 일루미나를 7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결국 발을 뺐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는 최근 영국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 회사 아답티뮨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암 연구에 대한 임상실험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답티뮨은 T세포와 같이 염증·암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를 개발하는 업체다.
이번 협약으로 아답티뮨은 글락소로부터 향후 7년간 3억50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글락소는 이와 함께 비핵심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기존 제약 사업 부문 매각 입찰을 서두를 계획이다.

WSJ은 제약사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들은 '메가딜'과 같은 대형 M&A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협약이나 소규모 M&A를 통해 사업 집중도와 인수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화이자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인수가 적대적 M&A 논란을 낳으면서 최종 결렬된 것 역시 제약업계 M&A의 판도 변화를 보여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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