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최근 미국 DNA 염기서열 분석회사인 제니아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로 했다. 로슈는 이를 위해 1억2500만달러(약 1280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사업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경우 제니아 주주들에게 2억25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로 제니아는 로슈의 염기서열 분석 사업 부문에 완전히 통합된다.
꾸준히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온 로슈는 지난해 다른 DNA 분서업체인 미국 일루미나를 7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결국 발을 뺐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는 최근 영국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 회사 아답티뮨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암 연구에 대한 임상실험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답티뮨은 T세포와 같이 염증·암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를 개발하는 업체다.
WSJ은 제약사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들은 '메가딜'과 같은 대형 M&A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협약이나 소규모 M&A를 통해 사업 집중도와 인수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화이자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인수가 적대적 M&A 논란을 낳으면서 최종 결렬된 것 역시 제약업계 M&A의 판도 변화를 보여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8000억을 쓰레기로 착각했다'…비트코인 실수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