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과정 중 카타르 뇌물 공세 의혹 불거져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었던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함맘이 2010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에 앞서 뇌물을 뿌렸다는 각종 근거가 입수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빈 함만이 개최지 선정 투표권이 있는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이사 4명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물론 조건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라는 게 선데이타임스의 주장이다.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FIFA는 2018년 월드컵 대회와 2022년 월드컵 대회 유치 결정 투표를 다시 치러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짐 보이스 FIFA 부회장도 BBC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혐의점이 사실이고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재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한국ㆍ일본ㆍ미국ㆍ호주를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부정ㆍ부패가 개입됐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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