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리듬체조의 손연재(20·연세대)가 31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후프에서 17.133점(8위), 볼에서 15.350점(36위)을 받는데 그쳤다. 개인종합 중간 순위는 20위다. 상위 선수 8명에게 주어지는 후프 결선 진출권을 턱걸이로 따낸 것이 유일한 소득이다.
치명적인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손연재는 멀리 날아간 후프를 잡다가 장외 판정을 받았다. 볼을 놓쳐 자신까지 매트 밖을 벗어나기도 했다. 후프와 볼은 그동안 손연재가 강세를 보인 종목이다. 4월 20일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각각 18.050점과 18.200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4월 13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월드컵 결선에서도 각각 18.050점과 17.850점으로 선전했다.
손연재가 부진한 가운데 중간 순위 1위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7)가 차지했다. 후프에서 18.683점, 볼에서 18.800점을 받았다.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는 각각 18.333점과 18.167점으로 그 뒤를 쫓았다.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김윤희(23·인천시청)는 후프에서 15.150점, 볼에서 16.200점을 기록했다. 곤봉과 리본 예선 경기는 6월 1일 열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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