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헌터들 "찾으면 현상금 5억" 순천·지리산 일대에 몰린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신병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등지에 유병언 헌터들이 북적이고 있다.
전남 순천시 송치재 주변을 수색하던 이모 씨(70·대전)는 29일 "유 전 회장 흔적을 찾아내 현상금을 받고 싶은 생각에 순천에 왔다"고 전했다.
전직 경찰 출신이라며 자신을 밝힌 그는 추적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유 전 회장이 은신했던 '숲 속의 추억' 별장부터 먼저 찾았다.
순천에서 나고 자란 김모씨(54) 역시 유 전 회장의 소재를 찾기 위해 분주했다. 그는 순천지역 구원파 신도들을 찾아가 유 전 회장을 찾는 데 보탬이 되는 정보를 캐고 있다.
김씨는 "유 전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는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치재 주변 주민들은 조용하던 산골마을에 외부 사람이 늘어나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주민 백모씨(67)는 "어떤 사람이 지난 28일 집으로 찾아와 이곳 지리와 유 전 회장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다"며 "구원파 순천교회의 야망수련원 옆에 있는 옛 17번 국도를 통과하는 차량이 하루 10여 대에 불과했는데 최근 며칠 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회장 행방에 관한 제보를 하더라도 홀로 현상금 5억원을 다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검찰이 제보 내용의 기여도에 따라 현상금을 여러 명에게 나눠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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