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승부처로 꼽았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김영권은 이번 월드컵에서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유력한 주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월드컵 출전은 처음이지만 광저우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는 "대표팀 수비진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패기와 투혼이 좋다"면서 "(홍)정호와 (곽)태휘(33·알 힐랄) 형처럼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 조직력은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림픽과 국제대회를 통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하고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배웠다"며 "월드컵도 일정이 비슷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권은 월드컵에서 실력을 겨루고 싶은 상대 선수로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23·첼시)를 꼽았다. 아자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4골을 넣은 간판 미드필더로 주요 경계대상이다. 김영권은 "(아자르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꼭 한 번 막아보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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