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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김영권 "러시아 1차전 무실점 수비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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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첫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승부처로 꼽았다.
김영권은 26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에 앞서 "이제 훈련 시작 단계이고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 대비해 자연스럽게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1차전을 무실점으로 마쳐야 다른 경기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상대 선수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실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김영권은 이번 월드컵에서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유력한 주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월드컵 출전은 처음이지만 광저우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는 "대표팀 수비진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패기와 투혼이 좋다"면서 "(홍)정호와 (곽)태휘(33·알 힐랄) 형처럼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 조직력은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림픽과 국제대회를 통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하고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배웠다"며 "월드컵도 일정이 비슷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권은 월드컵에서 실력을 겨루고 싶은 상대 선수로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23·첼시)를 꼽았다. 아자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4골을 넣은 간판 미드필더로 주요 경계대상이다. 김영권은 "(아자르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꼭 한 번 막아보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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