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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돌아올 수 없는 길…Going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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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와츠 박사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더 멀리 갈 수 있다"

▲탐사로봇이 촬영한 화성.[사진제공=NASA]

▲탐사로봇이 촬영한 화성.[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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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화성으로 가는 길. 한 번 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이다. 인류는 2025년에 화성에 인류를 보내는 '마스 원(Mars One)'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남극 켁(Keck)망원경에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스와츠(Robert Schwarz) 천체물리학자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로버트 스와츠 박사가 뉴사이언티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남극에서 하는 일이 궁금하다.
▲켁망원경을 관리하면서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한다. 시스템 감독은 물론 전기 장치까지 점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얼마동안 머물고 있는 것인지.
▲겨울이 되면 항상 이곳에 머문다. 이번에는 9개월 반 동안 머물고 있는 것 같다. 이번이 남극에서 10번째 겨울을 나고 있는 셈이다.

-집에 돌아가면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은 스위치를 끄는 만큼 쉽다. 이곳 남극대륙에 도착하면 푸른 세상이 저 멀리 펼쳐져 있다.
▲로버트 스와츠 박사.[사진제공=Robert Schwaz]

▲로버트 스와츠 박사.[사진제공=Robert Schw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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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화성에 우주식민지를 건설하는데 지원한 이유는?
▲우주비행사들에게는 큰 꿈이 있다. 나는 독일 태생이고 2008년 유럽우주기구에 응모했다. 화성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은 내가 도착하면 실제로 일어날 일들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남극대륙에서의 경험이 화성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뭔가 필요할 때 골목만 돌면 바로 살 수 있는 곳에 사는 것과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곳에서 사는 것은 다르다. 나는 극한 환경을 잘 알고 있다. 6개월은 낮이고 6개월은 밤인 이곳 남극대륙에서의 생활을 견뎠다. 그 속에 살고 있었던 경험이 화성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준비 작업일 수 있다.

-화성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구로부터 도움이 받기 위해서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나는 전기와 기계장치에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 제한된 자원으로 버티기 위해서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만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아마 화성에서는 이런 임기응변 대처법이 더욱 많이 필요할 것이다. 화성은 열악한 조건이고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지구를 떠난다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은지.
▲웃고 울면서 떠날 것이다. 10년이 지나면 내 나이 54세가 된다. 떠날 준비가 충분한 나이다. 화성 우주비행사에 가장 적합한 나이는 60~70 정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충분히 건강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위트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가족을 다시는 볼 수 없는데.
▲나는 결혼하지 않았다 부모님과 형제, 조카가 있다. 남극대륙으로 떠날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또 곧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화성도 마찬가지이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이다.
▲2025년 화성에 인류가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제공=NASA]

▲2025년 화성에 인류가 도착할 예정이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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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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