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다시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면?"
한 시대를 풍미한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월드컵은 아쉬운 기억이다. 2002년 4강 신화를 달성하기까지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한국 축구의 선전을 기원하는 지도자들이 당시 월드컵의 추억을 떠올리며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홍명보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한 김정남 전 감독은 "당시 선수들은 월드컵에 익숙지 않은 세대였다. 나름대로 준비는 했지만 경험에서 많이 밀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당시에는 골키퍼를 지도할 전담 코치가 없어 준비가 부족했고, 예기치 못한 실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지휘한 이회택 전 감독은 "지역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는데 정작 본선에 대한 계획이 부족했다. 현지에 일주일 전에 출발해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야 준비한 기량이 나왔다. 좀 더 일찍 현지에 가서 적응 훈련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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