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론칭 뒤엔, 주류업계 '비틀비틀의 법칙'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올해 주류업체의 실적은 크게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98억원으로 4.8%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는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제조원가 증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재고조절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달 초 대표브랜드 하이트를 신제품 수준으로 대폭 리뉴얼하면서 기존 제품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1분기 출고량을 조절해 맥주판매량이 줄었다"며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에 부과되는 할당관세가 지난해 초 8%에서 올해 25%로 인상됨에 따라 제조원가가 상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도 당장 수익성에는 부담이 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뉴하이트 리뉴얼과 함께 위스키 신제품 더클래스를 출시했고, 압생트, 브랜디 등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관련 마케팅활동 등 초기 시장진입 비용이 1분기에 집중됐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주류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반응도 긍정적이어서 2분기 이후에는 월드컵 효과가 더해져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순당의 경우 간판 주류의 매출감소와 신제품 실패로 인해 1분기 5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1분기 매출액은 216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줄었다.
국순당은 한때 국내외에서 분 '막걸리 열풍'으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막걸리 붐이 가라앉기 시작한 2012년을 정점으로 실적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류업계에 저도주 바람이 불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주류업계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감안하더라도 국순당의 최근 부진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매출부진과 경쟁력 악화를 벗어날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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