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이달 들어 3.17% 상승했다. 지난 16일 대형주 지수는 1981.86에 마감했다. 대형주 지수가 1980 선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약세를 보였던 대형주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매번 반복돼온 실적 버블 현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것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별 수급 측면에서도 시가총액이 큰 업종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거래대금 대비 기관 및 외국인 순매수 비율을 살펴보면 그동안 대외 악재 및 성장에 대한 우려를 보였던 금융, 자동차, IT(정보기술) 업종의 수급 비율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대형주의 수급 여건은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민연금의 상반기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은 대형주의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상반기 대형주형에 약 1조원, 사회책임투자형(SRI)에 약 300억원을 각각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형주형 설정액 규모가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으로 이에 따른 대형주형 비중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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