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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줄퇴직에 은행들 '대출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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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위로금 등 1조2000억 소요…자금여신 물밑 접촉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은행권이 KT에 서로 대출해주겠다며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최근 단행한 8300여명의 희망퇴직자들에게 줄 퇴직금 및 위로금 약 1조2000억원과 회사채 만기상환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일부는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지만 부족분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외부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S은행과 W은행 등은 이미 KT에 일정금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은행은 총대출금액과 금리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S은행 관계자는 "KT 희망퇴직금 조달을 위한 대출에 참여한 것으로 맞다"며 "담당팀에서도 타행 등의 동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출금리 등 조건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W은행 역시 "KT의 요청으로 대출을 실행했지만 여신규모 등은 고객정보보호 차원에서 대외비"라고 말했다.

1차 대출은 마무리됐지만 다른 은행들은 KT의 추가자금소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다 대출 후 부실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조건을 제시하며 추가여신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은행들이 이같이 KT 대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KT의 자금소요가 향후 꾸준히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KT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 240억 원에 불과하고 여기에 지난 3월 원화채 발행을 철회하면서 이미 5000억 원 이상의 소요 자금을 내부 자금으로 해결해 자금 사정이 녹록치 않다.

또 2분기 중에 1700억 원의 원화채와 6억 달러의 해외채 만기도 예정돼 있다. 지난 3∼4월 영업정지에 따라 매출도 일정부분 축소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KT 대출 확보전에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의 역할에도 은행권은 주목하고 있다. KT ENS 사태로 인해 이들 은행은 KT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KT가 일단 이들 은행으로부터는 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향후 자금소요규모에 따라 금융거래를 시작할 수도 있고 이 경우 관계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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