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분을 후계자인 윤재승 부회장에게 넘기지 않고 장학재단에 출연해 향후 후계구도 변화에 대한 불씨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윤 회장은 같은 날 대웅제약의 지주회사인 대웅 보유지분 29만555주(2.49%)도 대웅재단에 출연했다. 이는 110억원 규모로 윤 회장은 총 358억원 규모의 지분을 대웅재단에 출연했다.
대웅재단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 회장이 장학사업을 위해 1984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대웅제약은 대웅재단을 통해 중고등학생 장학금과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청소년 금연사업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매년 진행 중이다. 윤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인해 대웅재단의 장학사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 회장이 이번에 대웅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대웅의 지분을 대웅재단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 대웅제약의 후계구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생겼다.
윤 회장은 대웅 지분 2.49%를 대웅재단에 넘겨 종전 9.21%에서 6.72%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개인지분을 후계자인 아들들에게 주지 않고 장학재단에 넘기면서 후계구도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웅은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삼남 윤재승 부회장이 11.61%의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장남 윤재용 대웅생명과학 사장과, 차남 윤재훈 전 대표 역시 각각 10.51%, 9.7%의 지분을 보유해 형제들간 지분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인 윤 회장이 지분을 장학재단에 기부함에 따라 후계구도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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