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올 1·4분기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부동산과 지방정부투자기관(LGFV), 공해 유발 및 설비과다 산업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투기를 척결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예금 금리 자유화를 겨냥해 예금 보험 시스템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역시 최근 베이징 은행들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용 여신을 철저히 규제하도록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행관리감독위원회 베이징 지부가 역내 은행에 개인 여신 규제 강화를 지시하면서 특히 부동산과 주식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중국 20개 주요 도시의 토지 판매는 연율 기준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년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특히 '3군 도시'의 토지 판매는 27% 감소했다.
노무라 홍콩 지부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과거 미국과 일본이 긴축 기조를 구사한 직후 부동산 거품이 터진 것을 중국 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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