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광역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전·현직 새정치민주연합 고위 당료 및 당직자, 권리당원의 탈당 선언이 발표되면서 향후 연쇄탈당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은 탈당계 제출에 앞서 발표한 탈당선언문에서 “통합신당이 출범할 때만 해도 우리는 새로운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했다”면서 “그래서 수십년 몸 바쳐 지켜온 민주당을 고스란히 넘겨 주었으며, 당원으로서 조그만 권리까지 남김없이 내려놓고 새 식구를 가슴으로 쓸어안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을 밀실야합으로 낙하산 공선함으로써 우리 기대와 헌신을 단번에 짓뭉개버렸다”면서 “이는 당원과 광주시민을 시장후보도 뽑지 못하는 ‘정치 금치산자’로 여긴 천인공노할 만행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일 잘하고 능력있는 후보가 절실함에도 지역 여건과 지역민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함량미달의 인물에게 벼락공천한 것은 대한민국 정당사에 최악의 공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패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새민연 광주시장 후보의 낙하산 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당원과 지지자에 사과할 것 △윤장현 후보는 광주시민 주권과 맞바꾼 공천장을 반납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 △우리 뜻에 공감하는 모든 당원동지와 시민들은 새민연의 참회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지지철회와 함께 탈당운동 대열에 동참할 것 등을 주장했다.
오종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고문, 오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이춘범 전 광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탈당선언인들은 이날 선언문 발표 후 곧바로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향후에도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당원들의 연쇄탈당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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