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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십리역 열차추돌 25년 노후차량?…안내방송 "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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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추돌 사고에 대해 노후차량이 원인이 됐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2분께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가던 2260열차가 앞에 멈춰서 있던 2258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열차의 자동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되는 지하철은 특히 차량 노후화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선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광역철도차량 6024대 중 881대(14.6%)가 20년 이상 된 차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사고에서 안내방송 유무에 대한 논란이 번지자 서울시메트로 측은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번 사고로 172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30여명은 부상정도가 심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열차 오래된 열차로 알려져 = 특히 이번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1990~91년 사이에 제작된 25년 가량된 노후차량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 메트로 전체 1954대 가운데 23.8%인 466대가 20년 이상이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오래된 전동차들이 있긴 하는데 검사라던가 안전진단은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 지하철은 모두 열차에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이 탑재돼 자동으로 앞뒤 열차와 안전거리가 유지되지만, 이번 사고는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됐다는 추정이다. 또 이는 차량이 오래된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국토교통부 지하철 기술분야 전문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상자 수 오락가락…안내방송 논란에 "했다"고 답변=부상자 숫자를 놓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오락가락했다. 사고 직후 서울메트로는 부상자 수가 170여명이라고 발표한 반면 서울시는 "현재 파악된 부상자가 117명"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서울광진서방서는 6시께 부상자수 172명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두 기관이 서로 다른 발표를 내놓자 네티즌들은 어느 말이 맞냐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재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안내방송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차량이 지연되거나 조그만 고장이 나더라도 무조건 안내방송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숙지하고 있다"며 "차장이 주로 방송을 하는데, 안내방송을 했다고 확인했으며, 충돌로 인한 시스템 결함 등 문제로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추돌 과정에서 170여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대부분 경상을 입었지만 30여명은 부상이 심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서울메트로 측은 밝혔다. 기관사도 부상당했으며, 국립의료원으로 후송 치료중이다. 현재부상자들은 한양대병원을 비롯, 중앙대, 건국대, 서울대, 고대 안암, 순천향, 인제, 마이크로병원 등이 8개 병원에 분산 배치됐다.

◆복구에 4~5시간…상왕십리역 인근 버스 증차·택시 부제해제 =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사고 복구에 4~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지하철 선로를 탈선하고 앞차와 부딪혀 사고가 난 열차는 다시 선로 위로 올려 가까운 군자차량기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퇴근시간 교통난을 대비해 인근 33개 버스노선에 67대 버스를 증차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현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성수역 구간 내선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내선 나머지 구간과 성수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의 방향을 포함한 외선은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외선은 6~10분 간격으로 정상 운행 중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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