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5 이어 LG G3도 출시 전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을 잡아라." 삼성전자 ·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의 공통된 전략은 중국 제조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폰'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이 같은 급성장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 내 LTE폰 목표치를 국내 LTE폰 시장 점유율보다 더 높게 잡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이며, 국내 스마트폰 중 대부분은 LTE폰이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LTE폰 사용자는 3087만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3832만명)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를 고려하면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목표는 70%에 가까운 공격적인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 2월 중국 LTE폰 판매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율은 26.4%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주력 스마트폰 라인을 통해 중국 LTE폰 시장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5의 글로벌 동시 출시 국가에 중국을 포함시키고 LTE 버전 갤럭시S5를 전격 출시했다. 전지현·김수현 등 한류스타를 내세운 본격 마케팅에도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LTE 시장에서 갤럭시S5를 포함해 갤럭시S4, 갤럭시노트2·3 등 글로벌 전략 모델을 포함해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코어 등 6종의 LTE 기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추가되는 라인업 역시 고가라인 전략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후 급성장이 예고되는 중국시장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정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사들이 동시에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SA에 따르면 2015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2억3100만대의 LTE 스마트폰이 판매돼 전체 휴대폰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3억6000만대로 전체 휴대폰의 80%에 달할 것으로 SA는 예상했다.
중국 시장은 주파수분할 LTE(LTE-FDD)을 사용하는 국내 시장과 달리 시분할 LTE(LTE-TDD)를 사용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중국 외 시장에서 시분할 LTE 버전 제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어 시장 경쟁에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