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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카시야스, 레알 챔스 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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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케르 카시야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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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철벽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세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고지를 눈앞에 뒀다.

카시야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무실점으로 선방해 1-0 승리에 일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28%-72%)과 슈팅수(9-18)에서 뮌헨에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수비를 굳히고 역습하는 전략이 성공했다.
카시야스는 뮌헨의 유효슈팅(골문 안으로 날아간 슈팅) 네 개를 막아냈다. 특히 0-1로 뒤진 뮌헨이 만회하기 위해 총공격에 나선 후반 38분 마리오 괴체(22)의 슈팅을 걷어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약 11m 거리에서 괴체가 강하게 찬 공을 오른쪽으로 넘어지며 골라인 밖으로 쳐냈다. 반사 신경이 눈부셨다. 판단도 정확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낚아채기 위해 달려드는 뮌헨의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카시야스에 평점 7.7점(10점 만점)을 줬다. 8.3점을 받은 왼쪽 측면 수비수 파비오 코엔트랑(26)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올 시즌 카시야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쟁자인 디에고 로페즈(33)에 주전 자리를 내줘 정규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대신 챔피언스리그와 코페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등 토너먼트 경기에 주로 출전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야신상을 받은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은 지난해 10월 24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카시야스는 반응 속도가 뛰어나고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며 "그런 훌륭한 선수가 정규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는 건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153경기를 뛰며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2010년)하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2008, 2012년)에 오른 관록은 숨길 수 없었다. 국왕컵 일곱 경기에서도 한 골만 내주며 팀이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지난 2월 27일 샬케 04(독일)와의 16강 1차전(6-1 승) 원정경기에서는 구단 역대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도 세웠다. 후반 추가 시간 샬케의 만회골이 나오기 전까지 90분을 무실점으로 버텨 지난해 11월 28일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조별리그에서 후반 38분 한 골을 허용한 이후 952분 동안 무실점 경기를 했다. 스페인 축구를 통틀어 보면 1991년 3월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아벨 레시노(54·은퇴)가 세운 1275분에 이어 2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한결 부담을 덜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독일 팀과의 원정경기에서 2승6무18패로 열세다. 지난 9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와의 8강 2차전에서도 0-2로 졌으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으로 이겨 간신히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경기는 세 시즌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카시야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는 이미 두 차례(1999-2000, 2001-2002)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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