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료업체 아해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연구개발 명목으로 총 25억8176만원 가량의 국가보조금을 챙겼다. 2002년 1억2925만원을 받았고, 다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고보조금을 받았다. 지난해 7억5515만원, 2012년에는 5억9124만원 가량이다.
하지만 아해는 회사 이익과 맞지 않게 적자 회사에 투자하는 등 경영상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해는 본업인 도료와 아무 관련 없는 '아해프레스프랑스(AHAE PRESS FRANCE)'에 7억2025만원을 투자, 지분 10.18%를 취득했다. 이 회사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진작가 아해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해프레스가 지난해 32억245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자본금도 2012년 69억5653만원에서 지난해 36억7669만원으로 대폭 줄었고, 부채는 2012년 12억1639만9000원에서 39억135만4000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지급할 때 회사 경영을 보는 기준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국세ㆍ지방세 채납, 은행연합회 채무불량자 등록, 파산회생절차 개시신청, 부채ㆍ유동비율, 최근결산기준 자본전액잠식, 감사의견 의견거절 등을 확인한 뒤 해당 요건을 만족해야 연구개발 출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해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기술혁신개발사업'을 명목으로 연구개발금 지원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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