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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이모저모]학부모들 "어디서 사진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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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영규 기자]"(조의록)가져가세요.다 때려부수기 전에 가져가세요.(학생들이)다 죽었잖아요.진도 가보세요.사고현장 보고 놀랐어요. 안산시 교육청도 문제입니다. 이렇게 가만 있냐고요. 진도 어떻게 해놓은 지 알아요. 어디다 대고 (분향소 앞에서)사진발이냐고요. 지금 단원고 1,3학년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데 왜 그러냐고요.1,3학년 다 바보만들어놓고 있어요. 이런거 다 필요없으니까. 다 가져가요.앞으로 도움 안되는 거 다 치워줘요.애들이 TV 나오는 거 뭐 보겠어요. 여기 얼씬도 하지 마세요. 사진기자들도 치워주세요. 진짜 이거는 아니예요."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안산 단원구 고잔동 '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올림픽기념체육관 앞.
단원고 운영위원회ㆍ학부모회ㆍ총동문회로 구성된 학부모들이 분향소 앞에서 '조의록'을 받던 교육청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도넘은' 취재 등을 강하게 성토했다.

학부모들은 국회의원 1명이 분향소를 찾았는데 아예 길을 막고 취재기자만 10여명이 모여서 취재를 하는 게 지금 우리 얘들이 다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맞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날 조의록을 받고 있던 안산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에 대해서도 불만도 토로했다. 조의록을 받는 게 지금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들이 조의록을 작성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위해 모여든 사진기자들과 취재기자들의 과도한 취재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지금 단원고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언론이 앞다퉈 취재에 나서면서 얘들을 전부 바보로 만들어놓고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취재진에 학생 등에 대한 사진 등을 찍지 말도록 강력 촉구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동안 단원고등학교를 개방하면서 도교육청은 개방 조건으로 학생 사진촬영이나 인터뷰 금지 조건을 내걸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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