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여동생 등 유족과 지인들은 발인식 내내 영정 앞에서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영결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과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과 인천·시흥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박씨는 생전에 살던 시흥시 신천동 집을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 인천 부평승화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이후 경기도 광주 시안추모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박씨는 2012년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청해진해운에 입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16일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박씨의 빈소에는 영결식 직전까지 박씨를 애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시민들의 이름으로 도착한 화환만 수십여개에 달했다.
또 인터넷에서는 박씨를 의사자로 선정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나 유족의 의사자 선정 신청에 대비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자로 선정되면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고 유족에게는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로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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