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JD는 한국이 옵서버 격인제휴회원 가입당시인 지난달 21일 최 사장에게 회의 참석을 초청했다.1956년 설립된 OSJD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당시 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한 27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할 경우 통상 방북을 승인해왔다"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코레일과 OSJD 회원국 간의 철도 협력 수준이 높아질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 사장 등의 방북이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지에 대해서는 통일부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우선 방북 목적이 OSJD정례회의 참석일 뿐이다. OSJD 국제회의 외에 북한과의 양자협의나 한북러간 협의는 예정돼 있지 않다.
둘째, 북한이 양자회동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서기 위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 군사훈련이 종료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끝난 이후에라야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달 말께나 접촉재개 등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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