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공급된 상가는 전국 총 69개소로 전년동기(27개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로만 보면 2010년 1분기(74개소)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주택 전·월세 임대소득과세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가로 눈을 돌리면서 상가 공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 공급비중은 수도권 58%, 지방 42%로 수도권공급이 많았지만 지방 공급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지방에서 공급된 29개소 중 14개소가 세종시에서 공급되면서 지방 공급비중 증가에 영향을 줬다. 수도권은 마곡, 문정, 별내 등 신규 택지지구 조성지 위주로 42개소가 공급됐다.
1분기 공급된 69개소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523만원이다. 3.3㎡당 2624만원이었던 전분기 대비 4%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815만원, 지방은 3.3㎡당 212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경기지역 위주로 공급되며 전분기(2872만원/3.3㎡) 대비 소폭 하락했고 지방은 세종시 공급이 늘며 전분기(1926만원/3.3㎡) 대비 10% 상승했다.
이처럼 주택 전·월세 과세부담으로 인해 상가시장을 찾는 수요자가 늘면서 당분간 상가 분양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택지지구 및 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돼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 위주로 상가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조성지 공급 상가는 비교적 저렴한 투자가 가능하고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발표,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격화 등 각 지역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들도 들리고 있다는 점은 상가시장의 활성화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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