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스피지수 박스권 돌파 주도력은 외국인에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할 주도력은 외국인에게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최근 3년간 박스권 돌파 당시 외국인이 투하했던 자금은 10조원 규모로 이 이상 매수세가 이어지면 기관수급을 압도하며 이끌어가는 형태였다”면서 “올해의 경우 이달 초까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가적인 매수가 필요해 조금 더디겠지만 중기적으로 박스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2주간 순유출을 마치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시작된 것이 중요한 변화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주식·펀드로 압도적 자금 유입이 계속되다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 실현이 나타나면서 과도한 쏠림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흥국 자금 유입 경로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확대를 주목하며 신흥국 주가인덱스, EMBI스프레드, 신흥국 통화인덱스로 최근 반등한 반면 자금 유입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뎌 추가 유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중국 경기부진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우려보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달러가 급등할 경우 투자 회수 욕구를 자극할 수도 있으나 미국 달러는 금리 안정에 따른 약세 지속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박스권 돌파가 어려운 배경으로는 박스권 지수대에서의 강한 환매압력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1950~2050선 구간 환매금액은 11조원 규모로 환매를 부르는 지수대라고 부를 만큼 환매압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절대수익형 롱숏펀드로 자금이 쏠리며 급증한 대차잔고를 의미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박스권을 돌파한다면 대차잔고가 줄어야 하는데 아직 자금흐름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신흥국 펀드 자금 유입 강세와 함께 대차잔고 수량이 줄어들거나 공매도에 대한 숏커버링(공매도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되사들이는 것) 신호가 나온다면 박스권 돌파 동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6월 윤곽을 드러낼 중국 본토 유통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에 따른 영향은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100% 편입시 한국 주식 비중 축소를 불러와 4조원 규모 매도 압력이 뒤따르겠지만 이는 QP개념이 없어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일시 유출이 아닌 점진적 이탈이므로 주식시장 부담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포함된 야간달러 선물시장 개설 등 그간 한국 증시의 선진 지수 편입을 가로막던 환전의 불편한 접근성 문제를 정부가 효율적으로 해결해주는 구도로 가면 중국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