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우울증을 앓던 20대 남성이 자신을 상담해주던 심리상담사를 납치해 살해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담사 A씨를 납치해 살해하려한 이모(27)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출근하려던 A씨를 둔기로 때린 뒤 강제로 차량에 태웠다. 차안에서 A씨는 "내가 다 잘못했다. 나를 죽인다고 해서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이씨를 설득했고 이씨는 결국 차량을 경기 이천시 버스터미널에 세웠다. 이후 이씨는 그 자리에 A씨와 차량을 두고 달아났다.
결국 이씨는 범행 이틀 뒤인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2012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 지난해부터 서울 강서구의 한 상담소에서 A씨에게 심리 상담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 들어 A씨와의 상담시간이 줄어드는 등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범행을 계획했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하고 강원도 한 야산에 사체를 유기하기로 마음먹고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는 등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실행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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