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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둔갑’한 중국산 주꾸미들의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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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지역 상인들 값싼 중국산 섞어 팔아…국산보다 다리 짧고 물 밖에 내놨을 때 색깔 변화, 수산관리소 및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합동단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주꾸미들이 관광객들을 속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따라서 주꾸미를 사거나 식당에서 먹을 땐 국산보다 다리가 짧고 물 밖에 내놨을 때 색깔이 달라지는 게 있는지 잘 보고 속는 일이 없어야할 것 같다.

7일 충남도, 지역수협, 수산물상인 등에 따르면 주꾸미축제가 한창인 서해안 일대에서 중국산 주꾸미를 섞어 파는 사례가 적잖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산 주꾸미들의 국산 둔갑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봄철 인기수산물인 국산 주꾸미가 많이 잡히고 있지만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고 있어서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위탁경매로 팔린 주꾸미의 양은 ▲보령수협 169t ▲태안남부수협 52t ▲서천서부수협 209t 등 43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7t)보다 50%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주꾸미를 찾는 관광객들 발길이 크게 늘면서 값이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 3일 서천지역 위판장의 주꾸미경매가격은 ㎏당 3만8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000원 쯤 올랐다. 특히 축제장이나 관광지식당에선 ㎏당 4만~5만원에 팔리고 있고 어떨 땐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산 주꾸미(㎏당 2만~25000원) 수입량도 크게 늘어 일부 상인들이 더 많은 이익을 노려 국산 주꾸미에 중국산을 섞어 파는 상인들이 느는 실정이다.

이처럼 중국산 주꾸미가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음에도 일반인들은 이를 구별 어려워 피해를 보고 있다. 맛이 비슷하고 얼핏 보면 모양이 거의 같아 속기 십상이다.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 관계자는 “중국산 주꾸미는 국산보다 다리가 짧고 물 밖으로 내놨을 때 색깔변화가 국산과 다르다”며 “맛에선 차이가 없어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쉽잖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식당에서 파는 건 모르겠지만 수협위판장이 있는 산지나 축제장엔 중국산 주꾸미가 발붙일 수 없다”며 “값이 너무 싸거나 시내에서 열리는 주꾸미축제는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와 해당 시, 군은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칼을 빼들었다. 수산관리소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합동단속에 나선데 이어 관련 지방자치단체들도 주꾸미축제장과 혐의가 짙거나 수산물판매상, 신고가 들어온 식당 등을 중심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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