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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와 현대무용이 만났다'…안무가 박순호 '스포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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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박순호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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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무예와 스포츠가 현대무용과 결합된 공연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큰 호응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안무가 박순호는 유도와 활쏘기, 바둑 등을 소재로, 판소리와 같은 전통 예술을 가미한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다.

5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인간의 공격성과 스포츠의 엄격한 규칙을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변형시킨 박순호의 신작 '유도'가 사각의 링이 아닌 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는 18~19일 양일간 서울 강남 LIG아트홀에 이어 다음달 3일 부산의 같은 공연장에서도 공연이 펼쳐진다.
'유도'는 그간 유럽, 아시아, 북남미 등 해외 투어활동에 집중해 온 박순호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젝트 ‘스포츠 시리즈: 유도와 활쏘기’의 첫 작품이다. 오는 11월에는 국궁에서 모티브를 얻은 '활쏘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작품 '유도'는 인간이 자신의 공격성을 직접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규칙의 틀 안에서 간접참여를 통해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제도화한 '스포츠'를 전면 내세운다. 특히 작품에선 공격성이 스포츠맨에서 관람자로 전환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순호는 "이번 작품에서 보일 움직임은 인간이 즐거움을 구하는 네 가지 심리태도 중 소용돌이를 의미하는 ‘일링크스(Ilinx)’를 적용, 발전시킨 것"이라며 "동물이나 식물이 외부로부터 갑작스런 자극을 받으면 그 색이나 크기, 속도를 바꾸거나 반대로 자신을 감추는 방식을 통해 공격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그 예다"고 설명했다. ‘일링크스’란, 감각을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뜨려 도취 혹은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박순호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한국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정교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 내는 안무가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 '긴장과 이완'은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장단으로부터 리드미컬하고 극적인 움직임을 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서울세계무용축제의 ‘아시아-아프리카 댄스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패턴과 변수'에서는 아시아적인 감수성을 아프리카적인 역동성과 결합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사람(人), 조화와 불균형'은 소리와 움직임의 교감을 장구와 북 등 전통 악기를 매개로 구성한 현대무용이다.

예매: 인터파크, 티켓: 3만원, 문의 LIG아트홀 1544-392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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