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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박스피와 매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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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코스피에게는 별명이 하나 생겼다. 바로 '박스피(BOXPI)'다.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코스피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박스피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일에는 북한의 해상 사격훈련에도 상승세를 지켜내며 1985선을 넘어섰다.
박스피 탈출을 위해 또 넘어야할 산이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가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두터운 매물대로 상승탄력은 강화되기 어렵겠지만 상승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3월말 이후 주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수급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자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월 증시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80~2030포인트에 놓여 있는 매물대 돌파가 추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인도와 대만증시와 같은 상승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2030포인트에 이르는 코스피의 주요 매물벽을 돌파할 때까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코스피는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한 만큼 상승탄력이 강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수급상환이 개선되고 있기에 상승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1945~2030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주요 매수세력이었던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으로 변했다. 낙폭과대주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의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주의 낙폭이 회복되기까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520~56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선진국의 강세와 신흥국의 약세, 코스닥의 강세와 코스피의 약세로 이어지던 시장 흐름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월 들어 신흥국 주가는 선진국 주가보다 호조를 보였고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주가와 대형주 대비 소형주의 상대주가가 3월 하순부터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말부터 시장 흐름이 바뀐 것은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유동성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iShares MSCI EM ETF 자금은 3월 하순을 바닥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EM ETF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된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신흥국의 약세가 이제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거나 최소한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iShares MSCI EM ETF에 대한 미청산 공매도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쌓여 있는 상황인데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중국이 부양 정책이라도 펴게 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어서 쇼트 커버링과 단기 랠리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중국의 지표 부진은 올들어 신흥국 주가를 약세로 몰아간 주요 원인 중의 하나지만 역설적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단기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적인 시장 여건상 4월 주식시장은 단기 랠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월 포트폴리오 전략을 보면 저 주가수익비율(PER) 대형주를 가장 선호하고 안정적 소비재 보다는 경기민감 업종을 더 선호하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가장 피해야 할 기업은 고 PER 주라고 판단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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