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FA-50수입한 필리핀 현지 가보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FA-50

FA-50

AD
원본보기 아이콘

[마닐라=국방부 출입기자단·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T-50’ 계열의 국산 전투기 ‘FA-50’ 12대가 필리핀으로 수출된다.

방위사업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12대에 대한 필리핀 수출계약을 28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체결한다.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필리핀 측은 볼테르 가즈민 국방부 장관과 호노리오 아드퀘타 국방부 차관, 엠마우엘 바우티스타 국방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오용호 코트라 사장, 이용걸 방사청장, 하성용 KAI 사장, 이혁 주필리핀 대사,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정무 간 무역(G2G)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수출계약은 모두 4억2000만달러(약 4505억원) 규모이며, 우리 정부는 2017년 말까지 필리핀에 FA-50 12대의 인도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T-50 계열 전투기는 2011년 인도네이사에 16대 수출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이라크에 24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필리핀 수출은 T-50 계열 전투기의 세 번째 수출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공동 개발한 T-50은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비롯해 공격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국산 첫 공격기인 FA-50은 고성능·저비용의 공격기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인 FA-50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이며, 최대 4500㎏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FA-50의 필리핀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에 의해 필리핀에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해 사업이 지연되는 등 난관을 겪었다.

이번 필리핀과의 FA-50 수출 계약 체결은 민·관·군의 협력 마케팅과 정부의 세일즈 외교 결과다.

코트라는 한국 정부의 G2G 주관기관으로서 사업이행을 약속하는 등의 수출계약 당사자로 앞장섰다. 필리핀 측은 정부 간 계약이어서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해 안정적으로 접근했다.

방사청은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국산 전투기의 품질을 보증하는 등의 지원을 했고, 공군은 T-50 운용경험을 토대로 필리핀에 수출하는 FA-50에 대한 장점을 부각했다. 또 우리 공군은 필리핀 공군의 FA-50 평가비행을 지원하고 수출에 필요한 조종사 및 정비사 훈련을 약속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은 필리핀의 주요 의사 결정시점마다 국내 기관들과 필리핀 정부를 조율해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KAI는 필리핀 공군에 공대공 전투 및 전술입문 훈련까지 가능한 FA-50이 필리핀 환경에 맞는 최적의 전투기임을 홍보하고, 전문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행정적 절차 등을 진행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FA-50 필리핀 수출은 필리핀 최초의 정부 간 거래이자 국방 획득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세일즈 외교와 한·필리핀 간 우호적 관계 조성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근혜정부는 지난해 10월 첫 국빈 방한 대상자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을 초청해 한·필리핀 국방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박 대통령이 직접 FA-50 수출계약 희망 의사를 아키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번 FA-50 필리핀 수출계약과 관련해 오용호 코트라 사장은 “이번 필리핀과의 G2G 계약에서 코트라가 계약 당사자가 됨으로써 계약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도모했다”면서 “계약 후 전 과정의 이행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성공적인 수출계약의 이행을 지원할 것”이고 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진입장벽 높은 세계 군용기 시장에서 군산 항공기가 본격적인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한국 항공기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용걸 방사청장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에 이른 이번 3번째 항공기 수출로 우리 항공산업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이번 수출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에게 한국의 위상이 제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KAI와 정부는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페루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T-50 항공기 1대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중형자동차 1000에 달한다”면서 “T-50 계열 항공기 1000대를 수출할 경우 32조원의 산업파급효과와 연인원 17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