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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주총]팬택 "일시적 재고 증가 10만대 예상…3분기 털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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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팬택 사장

이준우 팬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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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팬택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유통 재고 증가분을 1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3·4분기까지 월 2만~3만대씩 추가 개통을 통해 소진할 계획이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27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언론에 알려진 SK텔레콤 2만5000대, LG유플러스 2만대는 선구매가 아닌 월초 조기구매 물량"이라며 "이번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 방지 방안의 일환으로 이통사들이 선구매한 물량은 이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번 달 출하량의 경우 월 평균 20만대 가운데 몇 만대가 줄어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2분기 팬택의 재고는 75만대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이를 65만대로 줄였고 최근에는 다시 60만대 가량이 됐다. 이 사장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통사의 영업정지로 일시적인 재고가 10만대 정도 더 늘어날 수는 있다"면서도 "3분기 공급 물량을 줄여 개통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가운데 월 2만~3만대씩 추가 개통으로 재고를 소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집중화를 통한 위기 극복도 재차 다짐했다. 팬택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해 지난 5일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올해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찾을 만한 혁신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를 끝내고 다음 달 말께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회생계획안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채무탕감, 신규자금 지원안 등이 포함된다. 이 사장은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 시행을 100% 확신한다"며 "4월 말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면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택은 지난해 영업손실 297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해 6월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상용화되면서 팬택 역시 LTE-A 스마트폰을 계획보다 2~3개월 빨리 출시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3분기 LTE 모델 재고 처분이 이뤄지며 생각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시 이어진 마케팅 자금 부족 현상도 사업 환경을 어렵게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LTE 모델 재고를 털어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시크릿 계열 신모델로 제대로 된 영업에 돌입해 올해 1~2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 사장은 "올해 사업 집중화 전략을 통해 흑자기업의 틀을 완성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올해 국내에서 240만대, 해외에서 160만대 등 총 4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사업 구조조정으로 월 평균 20만대 판매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계획대로라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팬택은 오는 5월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출시해 반격의 고삐를 죈다.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물통신(M2M)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올해 국내 M2M 시장에서는 보안이나 교통시장 이외 다른 분야의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소업체 및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신규사업 영역을 넓히고 솔루션을 확보하는 한편, 시스템통합(SI)연계 사업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일본·북미·유럽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인 팬택과 현대카드의 합작 스마트폰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상당히 새로운 시도"라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팬택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데, 현대카드가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면에서는 국내 최고라고 생각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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